'유월절(逾越節)'은 니싼월(月) 15일부터 21일까지 7일(또는 8일—디아스포라 유대인—) 동안 지키는 절기다. 오순절, 초막절과 함께 유월절은 토라의 3대 연중 절기 중 하나다. 유월절을 히브리어로 '페싹(פֶּסַח)'이라고 한다. 페싹은 히브리어로 '뛰어넘다'란 뜻이다. 성전 시대에는 페싹을 제물로 드리던 양을 의미했다. 페싹을 '하그 헤 아비브(봄의 축제)', '하그 하 맡쪼트(맡쪼트의 축제)', '즈만 헤루테누(우리 자유의 때)'라고 한다.
이스라엘 백성은 니싼월 15일 밤에 유월절 식사를 함으로써 유월절 축제를 시작했다. 하나님께서 미쯔라임(이집트) 노예생활의 억압으로부터 구해 주셨음을 감사하는 것이다. 유월절 식사에는 친척이나 친구, 외국인들, 특히 가난한 사람들을 초청한다. 이것을 '페싹 세데르'라고 한다. '세데르'는 히브리어로 프로그램이란 뜻이다.
유월절과 예수님은 별개가 아닙니다. 예수님이 바로 유월절의 완성이기 때문입니다. 바울은 예수님이 우리의 유월절 어린양이 되셨다고 말합니다. 세례 요한 또한 예수님을 "보라 세상 죄를 지고 가는 하나님의 어린 양"(요 1:29)이라고 했습니다.
(질문) 이때 요한은 무엇을 떠올리며 이런 말을 했을까요?
(답) 유월절입니다.
오늘 우리가 유월절 만찬을 하는 것은 예수님이 제자들과 유월절을 기념했던 것처럼 우리 죄를 대신해 어린양이 되신 예수님을 기억하고 기념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다시 오실 주님을 기대하고 기다리는 시간입니다.
하나님께서 주시는 구원과 자유는 모든 인류를 위한 것입니다. 하지만 하나님을 아는 자들만이 이 구원과 자유를 누릴 수 있습니다. 아브라함과 모세는 이를 경험했으며, 유대인들은 출애굽 사건을 유월절 학가다(읊조리다)로 만들어 기념했습니다. 우리는 여기에 예수님의 죽음과 부활의 이야기를 더해, 구원과 자유를 선포하고 또한 그것을 누릴 때가 되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유월절에 십자가에 못 박히셨고, 그 안식 후 첫날(초실절)에 부활하셨습니다. 이는 구약의 출애굽 사건이 예수님의 사역으로 완성되었음을 보여줍니다. 유월절 만찬은 단순한 전통이 아니라, 구원과 자유를 상기하는 신앙 고백입니다.
성경은 예수님께서 죽은 자들 가운데 살아나셔서 첫 열매가 되었다고 선언합니다. 출애굽의 구원과 자유는 예수님의 부활로 새로운 지평을 열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유월절 만찬을 즐겨야 할 충분한 이유가 있습니다.
오늘 저녁 우리가 누리려는 이 유월절 만찬은 구원과 자유의 만찬입니다. 이 만찬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오래 된 이야기를 해야 합니다. 유대인들은 이 이야기를 출애굽 학가다라고 합니다. 출애굽은 유월절에서 시작이 되었습니다. 첫 번째 유월절에 유대인들은 이집트에 살고 있었습니다. 이집트를 히브리어로 '미쯔라임'이라고 하는데, 이 단어는 '좁다'란 의미를 가진 '짜르'에서 왔습니다. 그래서 유대인들은 역사적인 폭력 사건들을 '미쯔라임'이라는 말로 나타내기도 합니다. 그래서 여기서는 미쯔라임을 사람들이 기억하고 있는 압제와 고통을 일컫는 말로 사용합니다.
맛짜를 비롯한 유월절의 여섯 가지 음식을 차려 놓는다.
축제의 촛대들도 식탁에 마련해 둔다.
아름답고 싱그러운 꽃을 식탁 위에 둔다.
학가다를 읽을 때 인도자는 자신의 몫을 계속 읽고, 참여자들은 시계방향으로 돌아가면서 교대로 읽는다.
페싹 세데르 접시의 여섯 가지 음식
세데르 접시(קְעָרָה, ke'ara)에는 맡짜(MATZAH)와 함께 여섯 가지 상징 음식이 올라갑니다. 각각은 출애굽의 기억을 몸으로 체험하게 하는 신앙 고백의 도구입니다.
זְרוֹעַ
ZEROA
어린양의 정강이뼈
(희생과 구원의 상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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בֵּיצָה
BAYTZA
구운 달걀
(생명과 부활을 상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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מָרוֹר
MAROR
쓴 나물
(노예 생활의 쓰라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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חֲרֹסֶת
CHAROSET
달콤한 혼합물
(고난 속의 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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כַּרְפַּס
KARPAS
파슬리
(봄과 새 생명의 상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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חֲזֶרֶת
CHAZERET
두 번째 쓴 나물
(점진적인 고통의 상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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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מַגִּיד ✦
제1 학가다: 출애굽 이야기
인도자
바룩 하바! 환영합니다! 우리의 유월절 만찬을 시작합니다. 이 유월절 만찬에 대하여 성경에 이런 글이 적혀 있습니다.
"내가 이집트 사람들을 어떻게 벌하였는지를, 그리고 내가 그들에게 어떤 이적을 보여 주었는지를, 네가 너의 자손에게도 알리게 하려고, 또 내가 주님임을 너희에게 가르치려고 그렇게 한 것이다."
출애굽기 10:2 (새번역)
우리는 오늘 밤 한 가족으로 모여, 신앙의 조상들이 겪은 압제를 기억하고, 지금 우리가 누리는 자유를 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리기 위해 이 자리에 있습니다. 또한 여전히 고통받는 이들을 기억하며, 모두의 자유를 위해 우리가 무엇을 할 수 있을지 생각하려 합니다.
우리의 이야기는 400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4000년 전 우리 조상들은 속박과 자유, 투쟁과 승리를 경험했고, 후손들이 진정한 자유를 누리길 바랐습니다. 과거를 기억하지 못하면 미래를 이해할 수 없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오늘 우리는 유월절 만찬을 하게 됩니다.
인도자는 촛불을 켜고 '유월절 어린양의 피로'를 찬양한다.
유월절 어린 양의 피로 나의 삶의 문이 열렸네
저 어둠의 권세는 힘이 없네 주 보혈의 능력으로
원수가 날 정죄할 때도 난 의롭게 설 수 있네
난 더 이상 정죄함 없네 난 주 보혈 아래 있네
난 주 보혈 아래 있네 그 피로 내 죄 사했네
하나님의 긍휼 날 거룩케 하시었네
난 주 보혈 아래 있네 난 원수의 어떠한 공격에도
더 이상 넘어지지 않네 난 주 보혈 아래 있네
읽는 이 1
유월절의 빛은 자유의 빛입니다. 유월절의 희망은 자유의 희망입니다. 우리 신앙의 선배들은 노예제도의 어둠 속에서 고통을 당했습니다. 그러나 그들은 자유를 꿈꿨습니다. 우리 형제와 자매들 가운데는 아직도 노예의 고통 속에서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러나 지금 우리는 유월절의 불꽃으로 자유의 빛, 즉 생명을 주는 빛을 축복하고 있습니다.
🍷
키두쉬 — 첫 번째 포도주잔 (קִידּוּשׁ)
인도자
이제 첫 번째 포도주잔을 따르면서 페싹 세데르, 유월절 만찬을 시작하겠습니다. 먼저 사도 바울의 말에 귀를 기울여 봅니다.
'그러면 유대 사람의 특권은 무엇이며, 할례의 이로움은 무엇입니까? 모든 면에서 많이 있습니다. 첫째는, 그들이 하나님의 말씀을 맡았다는 것입니다.'로마서 3:1-2 (새번역)
'내 동족은 이스라엘 백성입니다. 그들에게는 하나님의 자녀로서의 신분이 있고, 하나님을 모시는 영광이 있고, 하나님과 맺은 언약들이 있고, 율법이 있고, 예배가 있고, 하나님의 약속들이 있습니다.'로마서 9:4 (새번역)
'내가 땅에서 들려서 올라갈 때에, 나는 모든 사람을 내게로 이끌어 올 것이다.'요한복음 12:32 (새번역)
'나는 참 포도나무요, 내 아버지는 농부이시다.'요한복음 15:1 (새번역)
포도주를 모두 각자 자신의 첫 번째 포도주잔에 따른다.
읽는 이 2
유월절의 기쁨은 사랑의 기쁨입니다. 유월절의 희망은 사랑의 희망입니다. 우리 조상들은 증오의 냉담을 겪어야 했습니다. 그러나 인간의 자비와 우주적 사랑의 따뜻함을 꿈꾸었습니다. 그리고 속박의 기나긴 겨울이 끝났을 때 마치 봄처럼 포근하고 부드러운 자유가 그들을 찾아왔습니다.
읽는 이 3
이 첫 번째 포도주잔은 키두쉬로 우리를 깨끗하게 하는 예식입니다. 이제 하나님의 은혜로 우리는 자유인이 되었습니다. 우리의 자유로운 생명을 위하여 축배를 들 시간입니다. 자 축배를 듭시다.
레ㅋ하임! 생명을 위하여!
각자의 포도주잔을 들어 건배하고 포도주를 마신다.
읽는 이 4
이제 우리의 손을 씻어 우리 자신을 정결하게 합시다. 페싹은 우리에게 정결한 마음과 정결한 몸을 요구합니다. 예수님께서는 장자들의 식사로 유월절 만찬을 드실 때 일일이 제자들의 발을 씻어 주시며 남을 섬기는 종의 도를 몸소 보여주셨습니다. 우리도 남의 발을 씻어 줄 정도의 섬기는 모습을 보이도록 노력합시다.
이제 손을 씻겠습니다. 우리의 손과 머리부터 발끝까지 전부 어린 양의 피로 깨끗하게 씻는다는 것을 기념하는 것입니다.
각자 물 한 컵을 자신의 두 손에 각각 세 번씩 붓고 손을 씻는다.
봄과 희망의 상징 파슬리, 쓰라림과 눈물의 상징 소금물을 준비한다.
읽는 이 5
봄이 왔습니다. 온 세상은 새롭게 생동하고 있습니다. 겨울의 추위는 사라지고 있습니다. 자연은 새로 태어나고 있습니다. 미쯔라임에서 맞은 유월절, 우리 조상들은 속박의 잠에서 자유의 생명으로 깨어났습니다. 기나긴 속박의 방황에서 우리는 새로운 삶으로 새롭게 태어났습니다.
다같이
오! 주 하나님, 당신께 복이 있습니다. 당신은 땅의 열매들을 창조하신 우주의 왕이십니다.
봄과 희망의 상징 파슬리를 쓰라림과 눈물의 상징 소금물에 찍어 먹습니다.
인도자는 식탁에 놓여 있는 3개씩 포갠 맡쪼트에서 가운데 것을 집어내 반으로 쪼갠다. 그리고 반쪽 하나를 내프킨에 싼다. 이것을 아피코만이라고 한다. 인도자는 아피코만을 어디엔가 숨기고 돌아온다. 식사가 끝날 무렵에 아이들에게 이것을 찾아내게 한다. 찾아낸 아이에게는 푸짐한 선물을 준다. 찾아낸 아피코만은 저녁 식사 후에 디저트로 사용한다. 인도자는 아피코만을 숨기고 와서 남은 반쪽 맛짜를 들고 …
인도자
이 맡쪼트 세 개는 성부와 성자와 성령을 상징합니다. 두 번째 맛짜는 성자, 우리 주 예수님을 상징합니다. 제가 들고 있는 이 반쪽짜리 맛짜는 초림의 예수님을, 숨겨둔 아피코만은 재림의 예수님을 상징합니다. 아이들이 아피코만을 찾아야 하는 것은, 이 아이들이 재림의 예수님을 만나야 하기 때문입니다.
이제 우리 함께 맡쪼트를 먹도록 하겠습니다. 이 딱딱한 맡쪼트는 고통을 상징합니다. 우리 신앙의 선배들은 미쯔라임에서 거칠고 메마른 빵을 먹었습니다. 우리 주님은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내가 생명의 빵이다. 내게로 오는 사람은 결코 주리지 않을 것이요, 나를 믿는 사람은 다시는 목마르지 않을 것이다.'요한복음 6:35 (새번역)
읽는 이 6
이 유월절 만찬은 많은 상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유월절에 먹는 특별한 음식들과 그것들을 먹는 특별한 방법들은 매우 깊은 의미를 가집니다. 이제 그 상징과 의미들을 질문과 대답을 통해 음미해 봅시다. 먼저 아이들의 질문을 들어 보기로 합시다.
질문을 이해할 수 있는 어린이들 가운데서 가장 나이가 어린 아이에게 다음과 같이 말하게 한다.
아이
오늘 밤은 왜 다른 날 밤과 다른지 물어보고 싶어요. 네 가지를 물어볼게요.
"다른 날은 누룩이 들어있는 빵과 들어있지 않은 빵을 다 먹는데, 왜 오늘 밤은 누룩이 들어있지 않은 빵만 먹어야 하나요?"
"다른 날은 맛있는 나물들을 먹는데, 왜 오늘 밤은 쓴 나물을 먹나요?"
"다른 날은 음식을 어디다 찍어 먹지 않는데, 오늘 밤은 왜 두 번씩 찍어 먹어야 하나요?"
"다른 날은 간단하게 먹는데, 왜 오늘 밤은 특별한 잔치를 벌여 기념하나요?"
인도자 — 대답
아주 좋은 질문이다. 대답하려면 먼저 들려줘야 할 이야기가 있단다. 4000년 전, 우리 믿음의 조상 야곱은 방랑자였다. 가뭄이 닥치자 그는 가족들과 함께 미쯔라임으로 내려가 정착했다. 그의 아들 요셉이 미쯔라임의 총리가 되어 있었고, 파라오는 야곱의 가족에게 고센의 좋은 땅을 주었다. 야곱의 자녀들은 여러 세대 동안 번성했단다.
그런데 미쯔라임에 새 왕이 등극했다. 그는 이스라엘 백성이 자신들과 다르다는 것을 알고 겁이 났다. 그래서 이스라엘 백성을 노예로 만들어 고된 노역으로 괴롭혔다. 벽돌을 굽고, 허허벌판에 도시들을 세워야 했지. 파라오는 이스라엘 백성이 낳은 사내 아이들을 강물에 던져 버리라고까지 했단다.
그러나 한 어미가 자신의 아들을 살려 보려고 갈대로 작은 보트를 만들어 아기를 강물 위에 띄웠다. 이렇게 해서 모세의 위대한 이야기가 시작된다. 놀랍게도 파라오의 딸이 그 아기를 발견해 자신의 아이로 받아들였고, 모세의 친어미를 보모로 고용했다. 모세는 친어미의 품에서 자랐단다.
읽는 이 7 — 대답
모세는 자라서 그의 백성을 속박으로부터 구해낼 결심을 했다. 언젠가 사막에 홀로 있을 때, 나무에 불이 붙었는데도 타지 않는 신기한 장면을 보았다. 이 경험을 통해 그는 '존재'가 바로 삶의 목적이라는 사실을 배울 수 있었다. 그리고 백성들을 자유롭게 해주는 것이 그의 사명이 되었던 것이다. 이스라엘 백성들을 미쯔라임에서 나가게 하려고 모세가 얼마나 여러 번 파라오를 찾아갔지만, 파라오의 마음은 모세가 찾아갈 때마다 더 강퍅해졌다.
읽는 이 8
그러나 모세는 두려워하지 않았습니다. 그는 끝까지 버텼습니다. 그래서 역병이 들이닥치고 저주가 하나하나 미쯔라임에 임했습니다. 우리 믿음의 조상들이 당했던 고통에 대한 슬픔을 표시하고, 하나님께서 완악한 미쯔라임에 재앙을 통해서 조상들의 압제자에게 심각한 손실을 가져다준 것을 기억합시다. 미쯔라임 사람들에게 임한 열 가지 재앙을 말해 볼까요?
다같이 — 열 가지 재앙
피개구리이파리가축의 죽음
피부병우박메뚜기어두움장자의 죽음
인도자
우리는 첫 번째 학가다인 고통과 구원의 이야기를 알게 되었습니다. 이제 우리는 유월절의 의미에 대하여 네 가지 질문을 한 아이에게 대답을 해 줄 때가 되었습니다.
인도자는 맛짜 하나를 들어 올리고 말한다.
다른 날은 누룩이 들어있는 빵과 들어있지 않은 빵을 다 먹는데, 이날 밤은 왜 누룩이 들어 있지 않은 빵만 먹어야 하나요? 이렇게 아이가 물었지요.
읽는 이 9 — 맛짜에 대하여
이 맛짜는 노예와 가난의 상징입니다. 이것은 믿음의 조상인 이스라엘 백성이 미쯔라임에서 노예로 살아갈 때 먹었던 것입니다. 맛이 없고 혀에 깔깔한 것입니다. 그들이 압제자로부터 해방되어 그 땅에서 나올 때 그들은 등에 미쯔라임의 밀가루 반죽을 짊어지고 나왔습니다. 왜냐하면 이스트를 넣고 부풀게 해서 구울 시간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그 반죽이 뜨거운 햇볕으로 인해 납작하게 구워져 버렸습니다. 이 맡쪼트를 통해서 우리는 고통과 가난을 기억합니다.
곤궁에 처한 모든 사람들이 유월절 축제에 우리와 함께 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우리 다 함께 그들의 고통과 가난을 기억합시다. 그리고 우리가 그런 고통과 가난을 다시 당하지 않도록 다짐합시다. 모든 사람들이 자유와 정의의 열매를 함께 누릴 수 있는 그날이 속히 오도록 서로 돕고 열심히 노력합시다.
모두 맛짜를 취해 부러뜨린 다음 소금을 뿌려서 먹는다.
인도자는 모든 사람들이 볼 수 있도록 쓴 나물을 들어 올리고 말한다.
인도자
다른 날 우리는 맛있는 나물들을 먹습니다. 그런데 왜 이 밤에는 오직 쓴 나물만 먹어야 합니까?
읽는 이 10 — 마로르에 대하여
마로르는 쓴 나물입니다. 우리 믿음의 선배들이 노예였을 때 맛보았던 고난을 상징합니다. 압제자들은 그들에게 벽돌을 만들고 회반죽을 만드는 고된 일을 하게 하여 그들의 생명을 비참하게 만들었습니다. 우리는 이 쓴 나물을 벽돌과 회반죽을 상징하는 회색빛 '하로세트'에 담급니다. 미쯔라임에서의 고난을 회상하면서 모든 세대가 경험할 수도 있는 압제를 재현하는 것입니다. 하로세트는 자유의 맛과 같이 달아서 쓰라림과 고통을 누그러뜨립니다. 주님, 우리 모두 지금 쓴 나물을 먹습니다. 우리로 아픔과 잔혹함을 느끼게 하시고 사랑의 기쁨을 소중히 여기게 하소서.
고추냉이 같은 쓴나물을 취해 하로세트에 찍어 먹는다. 채소, 과일을 고추냉이 소스에 찍어 먹는다.
인도자
다른 날은 음식을 찍어 먹지 않는데, 왜 이날 밤은 음식을 두 번 찍어 먹어야 합니까?
읽는 이 11 — 두 번 찍어 먹는 이유
우리는 눈물의 쓰라림을 맛보기 위해서, 그리고 도약의 희망으로 그 쓰라림을 잊어버리기 위해서, 파슬리를 소금물에 찍어 먹었습니다. 우리가 두 번 찍어 먹는 이유는 자유를 희망하고 누리는 것으로는 충분하지 않다는 것을 알기 위해서입니다. 우리는 자유를 위해서 능동적으로 적극적으로 일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모두 맡쪼트, 하로세트, 쓴 나물로 샌드위치를 만들어 먹는다.
인도자
다른 날은 간단하게 먹든지 좀 잘 먹든지 하는데, 왜 이날 밤은 진수성찬을 차려 먹습니까?
읽는 이 12 — 잔치의 이유
유월절 밤에 우리는 자유의 벅찬 감격 속에서 자유인으로서 기대어 누워 음식을 먹습니다. 친구들, 가족들이 함께 모여 자유의 축제를 벌이는 것입니다. 이것은 우리의 행복입니다. 우리는 미쯔라임으로부터 나온 경험을 상징적으로라도 체험할 필요가 있습니다. 하나님의 백성은 오랜 세월 파라오의 압제 속에서 모세의 설교를 듣고 비로소 자유를 향해 나아갔습니다. 우리가 자유롭게 축제를 벌이는 지금, 지구상 어딘가에서 속박과 굶주림에 처해 있는 이들을 기억해야 합니다.
✦ הַגָּדָה שְׁנִיָּה ✦
제2학가다 — 예수님의 죽음과 부활 이야기
인도자
오늘 우리의 마기드(출애굽 이야기)는 예수님의 죽음과 부활도 되어야 합니다. 예수님의 죽음과 부활은 유월절의 연장선 위에 있고, 그것은 결국 출애굽의 완결을 말해 줍니다. 그러나 예수님 이후 수많은 유대인은 예수님을 구주로 인정하지 않고 있습니다. 하지만 일부 유대인이 예수님을 구주로 인정하고 또한 그것을 모든 민족들에게 알리기 위해 헌신과 희생을 두려워하지 않았습니다.
읽는 이 13 — 최후의 만찬
예수님께서 이 세상에서 마지막으로 유월절을 맞으셨습니다. 장자로 태어나셨기 때문에 유월절 전날 갖는 장자들의 식사를 주관하셨습니다. 장자들의 식사는 정식 유월절 만찬보다 24시간 전에 갖는 장자들만의 유월절 식사입니다. 즉 니싼월 14일 시작과 함께 갖는 저녁 식사입니다. 그 식사는 시온 문 근처 마가의 집에서 있었습니다. 우리는 이것을 최후의 만찬이라고 부릅니다. 예수님은 제자들의 발을 씻어 주시고, 맛짜와 포도주를 나누어 주셨습니다. 그때 예루살렘의 종교 지도자들은 회계를 맡고 있던 가룟 사람 유다와 내통해 예수님을 잡으려 했습니다. 최후의 만찬 자리에 있던 유다에게 예수님은 맛짜를 주시며 할 일을 하라고 하셨습니다.
읽는 이 14 — 겟세마네
가룟 유다가 사라진 후, 예수님은 베드로, 야고보, 요한과 함께 겟세마네로 가셨습니다. 거기서 땀방울이 핏방울이 되도록 기도하셨습니다. 그 순간에도 제자들은 잠을 이기지 못했습니다. 겟세마네 기도를 통해 예수님은 고난받는 것이 하나님의 뜻임을 확인하시고, 유월절 양이 되기로 결심하셨습니다. 그것은 곧 십자가를 지는 일이었습니다.
읽는 이 15 — 체포와 심문
예수님께서 겟세마네에서 기도를 마치셨을 때, 가룟 유다가 종교 경찰을 데리고 그곳으로 왔습니다. 예수님은 유월절 양처럼 순순히 끌려가셨습니다. 유월절 시작이 18시간도 남지 않은 상황에서 일은 신속하게 처리되어야 했습니다. 교권과 속권은 손을 잡고 기민하게 움직였습니다. 대제사장 가야바의 집과 로마 총독 빌라도 사이를 오가던 예수님은 아무 말도 하지 않으셨습니다. 결국 오전 8시경, 빌라도는 예수님께 십자가 처형을 명했습니다.
읽는 이 16 — 십자가
로마 군인들은 예수님을 기둥에 묶고 옷을 벗긴 후 가죽끈으로 때리기 시작했습니다. 오전 9시, 드디어 십자가 행진이 시작되었습니다. 예수님은 무거운 십자가를 지신 채 오늘날 비아 돌로로사(Via Dolorosa)라고 하는 오르막길을 따라 예루살렘 서쪽 언덕인 갈보리 산으로 가셨습니다.
정오, 예수님을 묶은 십자가가 갈보리 산 위에 섰습니다. 오후 3시, 예수님은 운명하셨습니다. 바로 이 시각이 유월절 양을 잡는 시각이었습니다. 출애굽기 12장 6절에 나오는 '베인 하 아르바임(Bein ha-Arbayim, בין הערבים)'이란 단어는 '밤들 사이'란 뜻으로, 낮잠 자는 시각과 일몰 시각 가운데를 말합니다. 오후 3시입니다. 예수님께서 유월절 양이 되셨다는 가장 확실한 증거입니다.
읽는 이 17 — 장사
유월절 시작이 몇 시간 남지 않은 상황에서 예수님의 시체를 십자가에 그대로 둘 수 없었습니다. 해 지기 전에 장사를 지내라는 율법을 어기는 것이었기 때문입니다. 더구나 그때는 유월절 첫째 날이 안식일이었습니다. 유월절 첫째 날과 안식일이 겹치면 대 안식일이 되어 더욱 경건하게 보내야 합니다. 마침 아리마대 사람 요셉이 자신이 쓰려고 마련해 두었던 새 무덤을 예수님의 시신을 위해 기증했습니다. 예수님의 시신은 즉각 그곳에 안치되었습니다. 드디어 일몰이 되었고 유대인들은 맛짜와 포도주와 양고기를 먹으며 유월절 만찬을 즐겼습니다. 그리고 우리 예수님의 시신은 아리마대 요셉의 새 무덤에 뉘여 있었습니다.
읽는 이 18 — 부활
대안식일이었던 유월절 첫날이 저물고, 유월절 둘째 날 곧 안식 후 첫날이 되었습니다. 하루 종일 굶었던 장자들이 급하게 음식을 찾던 때였습니다. 그때 예수님은 부활하셨습니다. 유대인의 하루는 새벽이 아니라, 일몰에 시작됩니다. 그래서 안식 후 첫날은 일몰과 함께 시작됩니다. 우리로 따지면 토요일 저녁입니다. 새벽에 예수님의 무덤에 갔던 많은 사람들은 그곳에서 예수님의 시신을 발견할 수 없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예수님께서 많은 사람들에게 나타나셔서 부활했음을 증거하셨습니다. 예수님은 안식 후 첫날, 초실절에 죽은 자들 가운데서 일어나셔서 첫 열매가 되셨습니다. 이렇게 해서 새로운 하나님의 역사는 시작이 되었습니다. 그것은 출애굽의 원형이기도 했습니다.
🍷🍷
두 번째 포도주잔 — 심판의 잔
모든 사람이 포도주잔을 든다.
다같이
우리는 미쯔라임에서 종노릇 했던 것을 잊지 않을 것이다. 우리는 파라오의 잔혹함을 잊지 않을 것이다. 우리는 항상 새로운 자유의 기쁨을 생각할 것이다. 우리는 이 세상에서 그리고 마음속에서 늘 자유를 향해 탈출을 시도할 것이다.
모두 함께 포도주를 마신다.
인도자
세데르 접시에는 유월절 축제를 의미하는 다른 상징물들이 있습니다. 가장 먼저 어린 양입니다.
인도자는 새끼 양고기의 정강이뼈를 쳐든다.
다같이
페싹(Pesach)은 무엇을 의미합니까?
인도자
결국 페싹은 우리 주님이신 예수님을 말합니다. 유월절 양은 십자가에서 우리를 구속하시기 위해 죽임당하신 예수님을 상징합니다. 예수님이 오심으로 우리에게는 성전도, 양을 제물로 바치는 일도 필요 없게 되었으니, 양의 정강이뼈를 유월절 양의 상징으로 사용합니다.
인도자는 모든 사람들이 볼 수 있도록 구운 달걀을 든다.
읽는 이 19 — 구운 달걀
구운 달걀은 고대 세계에서 식사 전에 먹는 음식이었습니다. 그러나 우리를 포함하는 신앙을 가진 사람들에게 있어서 그것은 부활과 활력의 상징입니다. 예수님은 유월절 양 잡는 시각에 돌아가셨다가 안식일이 지난 첫날 초실절에 부활하시어 죽은 자들 가운데 첫 열매가 되셨습니다. 달걀은 주님의 부활, 새 생명의 탄생, 새 희망을 상징합니다.
모두 달걀을 먹는다.
인도자는 포도주잔을 높이 든다.
다같이
왜 우리는 페싹 세데르에서 포도주를 마십니까?
읽는 이 20 — 포도주
야곱이 유다를 축복하면서 포도나무를 구세주에 비유한 이래 그것은 구세주의 상징이 되었습니다. 예수님은 자신을 포도나무에 비유하시면서 구세주이심을 나타내셨습니다. 또한 예수님은 초막절에 예루살렘 성에 들어가시면서 포도나무에 매어져 있던 나귀를 풀어서 타고 들어가셨습니다. 그것은 야곱과 스가랴의 예언이 성취된 것이었습니다.
다같이
우리는 미쯔라임에서 노예가 된 후 자유와 해방을 추구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기도를 들어 주셨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자유를 얻기 위해 애쓰는 모든 사람과 우리는 하나가 되었습니다.
🍷🍷🍷
세 번째 포도주잔 — 구원의 잔
모두 포도주잔을 든다.
다같이
우리는 세 번째로 포도주잔을 들고 생명을 주시고 자유를 위해 싸우게 하시는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우리의 믿음은 실천하기 위한 것입니다. 우리의 자유는 진리를 지키기 위한 것입니다. 우리의 생명은 진리를 전파하기 위한 것입니다.
다같이
전 세계의 형제들이여, 우리 자유와 평화의 잔을 듭시다.
모두 포도주를 마신다.
유월절 식사는 달걀을 먹고 흡족함을 나타내면서 시작된다. 유월절 식사는 이 세상에서 가장 의미 있게 차려진 잔칫상이다.
식사가 끝나갈 무렵 아이들에게 아피코만을 찾으라고 한다. 아피코만을 찾은 아이에게는 상을 준다. 아피코만은 쪼개서 모든 사람들의 후식으로 제공된다.
식사가 끝나면 시편 115-118편을 읽는다.
인도자
여호와께 감사하라 그는 선하시며 그의 인자하심이 영원함이로다
다같이
이제 이스라엘은 말하기를 그의 인자하심이 영원하다 할지로다
인도자
주는 나의 하나님이시라 내가 주께 감사하리이다 주는 나의 하나님이시라 내가 주를 높이리이다
다같이
여호와께 감사하라 그는 선하시며 그의 인자하심이 영원함이로다
✦ כּוֹס רְבִיעִית ✦
초막절을 향한 잔 — 재림의 잔, 소망의 잔
🍷🍷🍷🍷
네 번째 포도주잔 — 소망의 잔
인도자
우리는 자유의 잔치를 벌였습니다. 그리고 우리는 우리의 신앙의 선배들이 미쯔라임에서 구원을 받았던 것을 회상했습니다. 유월절의 참뜻은 이 세상 모든 사람에게 미치는 것입니다.
유월절 첫날부터 50일째 되는 날이 오순절입니다. 이때 하나님께서 모세를 통해 우리에게 십계명을 주셨고 또 예수님께서는 약속하신 보혜사 성령을 보내셔서 우리 위에 강림케 하셨습니다. (기독교에서는 부활절—다음 주일— 후 50일째 되는 날이 성령강림절이다.) 유월절로부터 약 120일 후에 우리가 다른 사람들에게 지은 죄를 자백하는 로쉬 하샤나가 옵니다. 그리고 로쉬 하샤나의 열 번째 날은 하나님께 죄를 자백하는 속죄일입니다. 닷새 후가 초막절이고 초막절 마지막 날은 호샤나 라바의 날, 즉 큰 구원의 날입니다. 우리는 이날 예수님께서 다시 이 땅에 오시도록 기도합니다.
예수님의 재림을 고대하며 우리가 자유의 포도주를 마실 때, 우리 마음속에 성령께서 오셔서 흡족하게 해주시기를 바랍니다. 예수님을 우리에게 증거하시는 보혜사 성령을 초청합시다. 그리고 우리 주님의 재림을 고대합시다.
다같이
주 예수여 어서 오시옵소서. 마라나타. — מָרַנָאתָא
마지막 잔을 포도주로 채운다.
인도자
성령은 우리가 예수님 나라가 건설될 수 있도록 기도할 힘을 주십니다. 그리하여 예수님과 함께, 유대인들과 함께, 한국인들과 함께, 특히 북한 동포들과 함께, 그리고 세계 모든 민족과 함께 하나님께서 주신 정의와 자유를 상속받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세상 죄와 억압으로부터 우리를 구원하시고 다시 오실 주님을 증거하는 우리 삶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모두 포도주잔을 들고 찬양한다.
—주님 다시 오실 때까지 우리 구원자이신 주님을 증거하는 삶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주님 다시 오실 때까지' 찬양—
주님 다시 오실 때까지 나는 이 길을 가리라
좁은 문 좁은 길 나의 십자가 지고
나의 가는 이 길 끝에서 나는 주님을 보리라
영광의 내 주님 나를 맞아 주시리
주님 다시 오실 때까지 나는 일어나 달려가리라
주의 영광 온 땅 덮을 때 나는 일어나 노래하리
내 사모하는 주님 온 세상 구주시라
내 사모하는 주님 영광의 왕이시라
인도자
이제 마지막 포도주잔을 높이 들고 인간의 자유를 위해 하나님의 뜻을 따라 우리는 하나가 되었음을 선포합시다.
다같이
전능하신 우리 아버지시여. 우리의 주님이시여, 창조주시여, 노예제도가 자유와 평화에게 패배하게 하소서. 증오가 사랑에게, 무지가 지혜에게, 절망이 희망에게 패배하게 하소서. 내년에는 모든 사람, 모든 나라가 예수님을 알고 진리를 알게 하소서. 그리하여 우리 모두를 자유롭게 하소서!
마지막 포도주를 마신 후 주께서 가르쳐 주신 기도를 한다.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
아버지의 이름을 거룩하게 하시며,
아버지의 나라가 오게 하시며,
아버지의 뜻이 하늘에서와 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지게 하소서
오늘 우리에게 일용할 양식을 주시고,
우리가 우리에게 잘못한 사람을 용서하여 준 것 같이,
우리 죄를 용서하여 주시고,
우리를 시험에 빠지지 않게 하시고, 악에서 구하소서.
나라와 권능과 영광이 영원히 아버지의 것입니다. 아멘.
이후 일어나 서로 악수하며 인사를 한다.
לְשָׁנָה הַבָּאָה בִּירוּשָׁלַיִם
"레샤나 하바아 비이루샬라임"
"내년에는 우리 모두 새 예루살렘에서 만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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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의 페싹 세데르가 끝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