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파르샤 '베하알로트하(Behaalotecha)'는 "네가 (등불을) 들어 올릴 때", 혹은 "불을 밝힐 때"라는 뜻이며, 민수기 8장 2절에서 유래합니다.
아론은 메노라(성막의 일곱 등잔대)의 등불을 밝히라는 명령을 받고, 레위 지파는 성소에서 봉사할 직분을 위해 공식적으로 구별되어 헌신됩니다.
의식적으로 부정하여 정해진 때에 유월절 제사를 드릴 수 없었던 몇몇 이스라엘 백성이 "우리가 왜 제외되어야 합니까?"라고 청원하자, 하나님은 그들을 위해 '두 번째 유월절(Pesach Sheni)' 제도를 마련하십니다.
하나님은 광야에서 이스라엘 백성이 진을 옮기고 머무르는 방법에 대해 모세에게 지시하십니다. 백성은 거의 1년 동안 머물렀던 시내산을 떠나, 정해진 질서에 따라 행진을 시작합니다.
백성은 "하늘의 양식"(만나)에 만족하지 못하고, 고기를 요구하며 불평합니다. 이에 모세는 백성을 다스리는 무거운 책임을 나누기 위해 70명의 장로를 세우고, 하나님께서는 모세에게 주셨던 영을 그들에게도 나누어 주십니다.
미리암은 모세에 대해 부정적으로 말하였다가 나병(문둥병)의 징계를 받습니다. 모세는 그녀의 치유를 위해 간절히 기도하고, 이스라엘 공동체 전체는 그녀가 회복될 때까지 7일 동안 기다립니다.
하나님은 아론에게 성막의 금 등잔대(메노라)에 매일 불을 밝히라고 명하십니다. 이어 모세는 레위인들을 성막 봉사에 임명하라는 명령을 받습니다. 이 봉헌 의식에는 몸의 털을 깎는 것, 미크베(정결 의식용 물)에 몸을 담그는 것, 그리고 특정 제사를 드리는 것이 포함되었습니다.
'베하알로테하(בְּהַעֲלֹתְךָ)'는 '네가 등불을 올릴 때'라는 뜻입니다. 아론은 불을 '켜는' 것이 아니라 '올렸습니다'. 불꽃이 스스로 타오를 때까지 심지를 바로 세우는 행위입니다. 리더십은 불을 '강제'하는 것이 아니라, 각 사람의 빛이 스스로 타오르도록 돕는 것입니다.
✦ 나를 향한 질문나는 다른 사람의 빛을 '켜주는' 역할을 합니까, 아니면 그 빛을 경쟁 상대로 봅니까? 교육, 직장, 사회 구조가 사람들의 잠재력(빛)을 '올려주는가', 아니면 누르고 있습니까? 한국 사회에서 스스로 빛날 기회를 박탈당한 계층은 누구일까요?
하나님께서 명하신 봉헌 절차가 정확히 시행되고, 레위인들은 하나님께 거룩하게 구별됩니다. 그들은 금송아지 사건에 참여함으로 거룩한 지위를 잃어버린 장자들을 대신하게 됩니다. 이 부분의 마지막에서는 레위인의 봉사 가능 연령과 은퇴 연령에 대한 규례가 소개됩니다.
레위인은 자신의 공로로 선택된 것이 아닙니다. 그들은 '대신 선 자들'입니다. 이것이 구속(redemption)의 논리입니다. 50세 '은퇴' 이후에도 그들은 보조자로 섭니다. 역할이 바뀌어도 공동체 안에 자리가 있습니다.
✦ 나를 향한 질문나는 '대신 서는 자'로 부름받은 적이 있습니까? 다른 사람의 허물이나 공백을 은혜로 채워준 경험이 있습니까? 은퇴 이후에도 교회 공동체 안에서 '보조자의 자리' 역할을 하는 부분은 무엇이 있을까요?
출애굽 1주년이 되는 날, 유대인들은 유월절 제사를 드리라는 명령을 받습니다. 그러나 몇몇 사람들은 의식적으로 부정한 상태였기 때문에 참여할 수 없었습니다. 그들은 이 상황에 대해 문제를 제기했고, 모세는 그들의 요청을 하나님께 전달합니다. 하나님은 이에 대한 응답으로 한 달 뒤에 지키는 "두 번째 유월절"(페삭 셰니)을 제정하십니다. 정해진 시기에 유월절 제사를 드리지 못한 사람은 두 번째 유월절에 반드시 그것을 드려야 했습니다.
하나님은 규정을 강요하는 분이 아니라 질문을 환영하시는 분으로 나타납니다. 배제된 자들이 '왜 우리는 안 됩니까?'라고 물었을 때, 그 물음이 새로운 율례를 만들었습니다. 은혜는 늦어진 자들을 위한 문을 닫지 않습니다. 페삭 셰니는 '두 번째 기회'의 제도화입니다.
✦ 나를 향한 질문나는 '규정'을 이유로 누군가를 공동체의 예배에서 배제한 적이 있습니까? 페삭 셰니의 논리는 사회적 배제에 어떤 도전을 던집니까?
성막이 세워진 날부터 낮에는 구름이, 밤에는 불이 성막 위를 덮었습니다. 구름이 떠오르면 그것은 하나님께서 백성에게 새로운 장소로 이동하기를 원하신다는 신호였습니다. 백성은 구름을 따라 이동했고, 구름이 머무는 곳에 진을 쳤습니다. 어떤 곳에서는 하룻밤만 머물렀고, 어떤 곳에서는 여러 해 동안 머물기도 했습니다. 이어 이 부분에서는 모세가 만든 두 개의 은 나팔에 대해 설명합니다. 이 나팔은 백성이나 지도자들을 소집할 때, 행진을 시작할 때, 전쟁에 나갈 때, 성막에서 공동 제사를 드릴 때 사용되었습니다.
이스라엘의 여정에는 자신들이 정한 계획이 없었습니다. 구름이 일주일 머물면 일주일, 한 달 머물면 한 달을 기다렸습니다. '불확실성'은 불순종이 아니라, 신뢰의 훈련이었습니다.
✦ 나를 향한 질문나는 하나님의 인도를 '기다리는' 것에 익숙합니까, 아니면 내 계획 안에 하나님의 승인을 구합니까? 최근 '구름이 멈춘' 상황이 있다면 그것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있습니까?
이스라엘 백성이 시내산에 도착한 지 거의 1년 후, 성막 위의 구름이 떠오르며 출발의 때가 되었음을 알립니다. 성막은 해체되었고, 백성은 지난 주 토라 본문에서 정해진 진형대로 이동하기 시작합니다. 모세는 장인 이드로에게 함께 가나안 땅을 향한 여정에 동행해 달라고 간청합니다.
모세는 하나님의 구름 기둥이 있음에도 인간 길잡이를 구합니다. 신앙과 지혜는 대립하지 않습니다. 하나님의 인도와 인간의 경험적 지식은 함께 작동합니다.
✦ 나를 향한 질문나는 영적 인도와 현실적 지혜를 어떻게 함께 붙들고 있습니까? 모세는 외부인(호밥)의 지역 지식을 적극 요청합니다. 교회는 지역 주민의 목소리를 얼마나 경청하고 있을까요?
백성은 이동을 시작하자마자 곧바로 불평하기 시작합니다. 처음에는 힘든 여정에 대해 불평했고, 이어 만나에 대해 원망하며 고기를 요구합니다. 모세는 하나님께 자신이 더 이상 이 백성을 혼자 감당할 수 없다고 호소합니다. 하나님은 모세에게 70명의 장로를 모으라고 명하시며, 그들이 지도자의 책임을 함께 나누게 하십니다. 또한 하나님은 백성에게 넘칠 만큼의 고기를 주겠다고 약속하십니다. 모세는 70명의 장로를 성막으로 데려가고, 하나님께서 모세에게 주셨던 영이 그들에게도 임합니다. 엘닷과 메닷이라는 두 장로는 진영 안에 남아 있었지만, 그들에게도 하나님의 영이 임하여 예언하게 됩니다. 여호수아는 이를 못마땅하게 여겼지만, 모세는 그를 진정시킵니다.
모세의 기도는 성경에서 가장 솔직한 기도 중 하나입니다: '저를 이렇게 대하실 바에는 차라리 죽여주십시오.' 소진(burnout)은 나약함이 아닙니다. 하나님은 꾸짖지 않고 구조를 바꾸십니다.
✦ 나를 향한 질문나는 신앙 안에서 소진을 경험한 적이 있습니까? 그 순간 하나님께 솔직하게 고백했습니까, 아니면 혼자 버텼습니까? 목회자의 번아웃은 개인의 문제일까요, 교회의 구조적 문제일까요?
하나님은 바람을 보내어 엄청난 수의 메추라기를 바다에서 몰아오십니다. 백성은 메추라기를 많이 모아 고기를 먹기 시작합니다. 그러나 탐욕스럽게 먹던 사람들은 재앙으로 죽게 됩니다. 모세의 누이 미리암은 모세가 독신이 되기로 한 결정을 부정적으로 말했습니다. 하나님은 자신의 종 모세를 비방한 말을 매우 진노하셨고, 미리암은 일주일 동안 차라아트("나병"으로 번역되기도 하는 피부 질환)에 걸리는 징계를 받습니다.
토라는 모세가 '온유함이 지면의 모든 사람보다 더하다'고 기록합니다. 리더의 권위를 지켜주는 것은 그의 강함이 아니라, 그의 겸손입니다.
✦ 나를 향한 질문나를 비판하거나 공격한 사람을 위해 기도한 적이 있습니까? 모세처럼 즉각적으로 기도할 수 있는 마음이 내 안에 있습니까? 공동체가 '한 사람'의 회복을 위해 기다린다는 것은 매우 혁명적입니다. 우리 교회와 사회는 연약한 한 사람의 속도에 맞추어 기다릴 준비가 되어 있을까요?
매일 말씀을 읽고 묵상 중 떠오르는 생각을 실천으로 옮길 것을 기록해 보세요.
* 히브리어 단어 '알리야'는 '높이 솟음' 또는 '올라감'이라는 의미입니다. 유대교 회당에서 토라를 낭독할 때, 신자들이 율법 낭독에 참여하는 것을 'Aliyah'라고 합니다. 즉, '토라 낭독대에 올라가는 것'을 의미하며, 이는 영적인 상승을 상징합니다. 매일 읽을 분량을 'Aliyah'라고 하는 것은 말씀 앞에 설 때마다 한 단계 더 하나님께 가까이 나아간다는 것을 상징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