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도 두 파르샤를 함께 낭독합니다. "베하르(Behar)"는 "시내 산 위에"라는 뜻(레 25:1)이며, "베추코타이(Bechukotai)"는 "내 율례 안에"라는 뜻(레 26:3)입니다. 레위기의 마지막 두 파르샤입니다.
매 7년마다 안식년(셰미타)이 되어 땅을 쉬게 해야 합니다. 일곱 번의 안식년이 지난 50번째 해는 희년(요벨)으로, 모든 종이 해방되고 모든 토지는 원래 주인에게 돌아갑니다. 하나님은 6년째 해에 3년 치 식량을 공급해 주겠다고 약속하십니다. 동족에게 이자를 받는 것도 금지됩니다.
"땅은 나의 것이다. 너희는 다만 나그네이며, 나에게 와서 사는 임시 거주자일 뿐이다."(레 25:23) 토지는 영구 소유될 수 없으며, 경제적 어려움으로 팔린 땅도 친족이 속량할 수 있습니다. 희년이 되면 자동으로 원래 소유자에게 돌아갑니다.
토라를 지키면 풍성한 비, 식량, 평화, 군사적 승리, 하나님의 임재가 약속됩니다. 반대로 계명을 거부하면 질병·기근·유배·땅의 황폐함이 임합니다. 그러나 징계의 끝에도 "나는 그들을 버리지 아니하리라"는 약속이 있습니다.
성전에 드리는 서원(헌물)의 가치 산정 규정과, 토지·가축·농산물의 십일조 계명으로 레위기가 마무리됩니다. 하나님과의 관계는 결국 내 것을 내려놓는 것으로 완성됩니다.
하나님께서 모세에게 안식년(쉐미타)과 희년에 대해 명령하십니다. 매 7년마다 안식년이 되며 이때는 땅을 경작하는 것이 금지됩니다. 일곱 번의 7년 주기 후에는 희년이 선포됩니다. 희년 동안에는 안식년의 모든 법이 적용되며, 더 나아가 모든 종이 해방되고 모든 토지는 원래 소유자에게 돌아갑니다. 토지 거래 시 다음 희년까지 남은 연수를 고려하여 가격을 정해야 하며, 이 알리야의 마지막은 이웃을 말로 괴롭히거나 의도적으로 속이는 일을 금지하는 명령으로 마무리됩니다.
7년마다 땅을 쉬게 하는 것은, 우리가 가진 것이 영원히 내 것이 아님을 몸으로 기억하는 훈련입니다. 희년의 해방 선언은 인간이 만든 불평등과 부채의 구조가 하나님 앞에서 리셋될 수 있다는 예언적 비전이기도 합니다.
✦ 나를 향한 질문내가 소유했다고 믿는 것들(재물, 재능, 시간) 중 여전히 내 손에 꽉 쥐고 놓지 못하는 것은 무엇인가요? 한국 사회에서 부동산은 거주의 권리가 아니라 투기의 수단이 된 지 오래입니다. 땅은 영구 소유될 수 없다는 말씀은 오늘날 주거 불평등 문제에 어떤 예언적 메시지를 줍니까?
"우리가 씨를 뿌리지 않고 곡식을 거두지 않으면 7년째에는 무엇을 먹을 것인가?" 하나님께서는 여섯째 해의 수확에 복을 주셔서 삼 년을 먹고 살 수 있을 만큼 충분히 생산되게 하실 것이라고 약속하십니다. 이어서 토지를 영구적으로 팔 수 없는 이유가 제시됩니다. "땅은 나의 것이다. 너희는 다만 나그네이며, 나에게 와서 사는 임시 거주자일 뿐이다."(23절) 토지를 판매한 사람이나 그의 친척은 구매일로부터 2년이 지난 후에라면 그 토지를 다시 되찾을 수 있습니다.
"하나님이 채우실 것"이라는 약속을 믿고 손을 놓는 것, 희년은 단순히 땅의 문제가 아니라, 내 삶의 통제권을 하나님께 내어드릴 수 있는가 하는 믿음의 질문입니다.
✦ 나를 향한 질문하나님이 "내가 채우겠다"고 약속하셨는데도 내가 여전히 붙들고 있는 것이 있다면 무엇이 있습니까?
앞서의 법은 성벽이 없는 성읍의 밭과 집에 적용됩니다. 반면 성벽이 있는 성읍의 집은 판매 후 1년까지만 속량할 수 있으며, 그 이후에는 영구적으로 구매자의 소유가 됩니다. 레위인들에게 속한 토지는 예외로서 항상 속량이 가능합니다. 우리는 형제가 경제적으로 무너지기 전에 그를 도와야 하며, 동족에게 돈을 빌려줄 때 이자를 받는 것이 금지됩니다.
성경은 가난한 이웃을 돕는 것을 '자선'이 아니라, 마땅히 행해야 할 '공의'로 봅니다.
✦ 나를 향한 질문내 주변에 경제적, 정서적으로 '손을 내밀고 있는 형제'는 누구이며, 나는 그를 어떤 태도로 대하고 있나요? "이자를 취하지 말라"는 명령은 오늘날 약탈적 금융 구조에 대해 무엇을 말할까요?
유대인 종을 존중해서 대우하고, 비천한 노동을 강요하지 말라는 명령이 주어집니다. 이방인 주인에게 팔린 유대인의 속량 절차가 설명됩니다. 종 자신이나 친족이 희년까지 남은 기간에 해당하는 금액을 지불하면 자유를 얻을 수 있으며, 희년이 되면 자동으로 자유롭게 됩니다. 우상숭배 금지, 안식일 준수, 성소를 경외해야 할 의무도 언급됩니다. 그리고 토라를 부지런히 배우고 계명을 지키면 풍성한 음식, 때에 맞는 비, 안전, 평화, 맹수의 제거, 놀라운 군사적 승리가 약속됩니다.
인간의 경제적 무너짐이 그의 존엄성까지 앗아가서는 안 됩니다. 하나님은 "그는 네 형제"라고 부르심으로 경제적 관계를 인격적 관계로 재정의하십니다.
✦ 나를 향한 질문한국에서 빚 때문에 존엄을 잃어가는 사람들(신용불량자, 과중채무자, 청년 학자금 채무자)에게 "그는 네 형제"라는 하나님의 말씀은 어떻게 들립니까?
더 많은 축복이 약속됩니다. 풍성한 수확과 하나님 임재가 우리 가운데 드러날 것입니다. 하나님 계명을 거부할 경우 임할 심각하고 두려운 형벌들이 묘사됩니다. 그 형벌에는 질병, 기근, 적의 점령, 유배, 땅의 황폐함이 포함됩니다. 특히 안식년을 지키지 않는 것이 땅의 황폐함의 이유로 강조됩니다. 이 알리야는 비록 우리가 적들의 땅에서 유배 생활을 하더라도 하나님께서 우리를 완전히 버리지 않으신다는 약속으로 마무리됩니다.
저주의 목록 끝에도 "나는 그들을 버리지 아니하리라"는 약속이 있습니다. 징계는 관계의 단절이 아니라, 회복을 위한 하나님의 방법입니다.
✦ 나를 향한 질문내 삶에서 지금 하나님이 경고를 보내고 계신 영역이 있습니까? 그 경고를 나는 어떻게 듣고 있습니까? 이 본문의 저주 목록(기근, 역병, 전쟁, 난민)은 오늘날 전 세계 뉴스와 겹칩니다. 우리는 이 공동체를 회복시키기 위해 어떤 '회개의 실천'을 해야 할까요?
성전에 드려지는 다양한 서원(헌물)에 대해 다룹니다. 누군가가 자신의 재산을 성전에 바치고자 할 경우 토라는 그 사람의 성별과 나이에 따라 지불해야 할 금액을 규정합니다. 짐승이 성전에 바쳐졌을 경우, 제사에 적합하면 제물로 드려야 하고, 그렇지 않으면 그 가치만큼 속량해야 합니다. 소유자가 속량할 경우 그 가치의 5분의 1을 추가로 더해야 하며, 이 규정은 성전에 바쳐진 집에도 동일하게 적용됩니다.
서원(네데르)은 하나님 앞의 자발적 약속입니다. 이 단락의 핵심은 서원을 가볍게 여기지 말라는 것입니다.
✦ 나를 향한 질문하나님께 "이것을 하겠습니다"라고 서원한 것 중 아직 이행하지 않은 것이 있습니까?
토지를 성전에 바치는 경우를 다룹니다. 조상으로부터 받은 기업의 땅이라면 소유자가 속량하지 않을 경우 다른 사람이 속량할 수 있으며, 이 경우 그 땅은 다음 희년에 제사장들의 소유가 됩니다. 구입한 땅을 바친 경우에도 속량할 수 있지만 희년이 되면 원래 소유자에게 돌아갑니다. 모든 초태생 가축은 성전에서 제물로 드려집니다. 또한 "둘째 십일조"(예루살렘에서 먹어야 하는 것)와 동물 십일조도 설명됩니다. 열 번째 동물은 제물로 드려지고 그 고기는 소유자가 먹습니다. 이로써 레위기가 마무리됩니다.
레위기의 마지막은 "드림(헌납)"에 관한 말씀입니다. 하나님과의 관계는 결국 내 것을 내려놓는 것으로 완성된다는 선언입니다.
✦ 나를 향한 질문나는 헌금을 "내 것 중 일부를 드리는 것"으로 이해합니까, 아니면 "원래 하나님의 것을 돌려드리는 것"으로 이해합니까? 레위기 전체를 관통하는 주제는 거룩함(코데쉬)입니다. 그런데 레위기가 말하는 거룩함은 제의적 순결만이 아니라, 이자 금지·노동자 보호·땅의 안식·약자 연대를 포함합니다. 오늘날 "거룩한 삶"이 개인의 도덕적 순결로만 축소되고 있지는 않은가 생각해 봅시다.
매일 말씀을 읽고 묵상 중 떠오르는 생각을 실천으로 옮길 것을 기록해 보세요.
* 히브리어 단어 '알리야'는 '높이 솟음' 또는 '올라감'이라는 의미입니다. 유대교 회당에서 토라를 낭독할 때, 신자들이 율법 낭독에 참여하는 것을 'Aliyah'라고 합니다. 즉, '토라 낭독대에 올라가는 것'을 의미하며, 이는 영적인 상승을 상징합니다. 매일 읽을 분량을 'Aliyah'라고 하는 것은 말씀 앞에 설 때마다 한 단계 더 하나님께 가까이 나아간다는 것을 상징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