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파르샤의 이름인 "차브(Tzav)"는 "명령"을 의미하며 레위기 6장 2절에 나옵니다. 하나님께서는 모세에게 아론과 그의 아들들에게 그들의 직무를 어떻게 수행해야 하는지 명령하라고 말씀하십니다. 그 직무는 코르바노트(korbanot, 제물)에 관한 것이며, 이는 지난주 파르샤인 Vayikra에서 이미 다루기 시작한 내용입니다.
제단 위에는 불이 항상 타오르고 있어야 합니다. 그 불이 절대로 꺼지지 않도록 관리하는 것은 제사장(코헨)의 책임이며, 매일 아침 제단의 재를 치워 정결하게 해야 합니다.
코헨이 처음으로 제사 직무를 시작하는 날에는 밀가루와 기름으로 드리는 민하(mincha) 제물을 바쳐야 합니다. 대제사장(코헨 가돌)은 이 민하 제물을 매일 드립니다.
Vayikra에서 이미 설명된 코르반의 규례들이 여기에서 다시 반복됩니다. 이번에는 제사장들이 실제로 어떻게 수행해야 하는지를 알려 주기 위한 것입니다. 어떤 코르반의 일부는 제사장들이 먹도록 되어 있지만, 정해진 시간 안에 먹어야 하며 남겨 두어서는 안 됩니다.
파르샤는 모세가 아론과 그의 아들들을 제사장으로 임명하는 과정을 설명합니다. 모세는 특별한 제사장 의복을 입히고, 거룩한 기름을 제단과 아론에게 부으며, 황소를 제물로 드린 후 아론과 아들들이 칠 일 동안 성막 안에 머물렀습니다.
토라는 제단에서 재를 매일 제거해야 하는 의무를 설명합니다. 이것은 성전 봉사의 하루 일과 중 가장 먼저 해야 하는 일이었습니다. 이어 토라는 지난주 본문인 Vayikra에서 설명되었던 곡식 제물(민하 제사)의 규례를 다시 언급하면서 몇 가지 중요한 세부 규정을 추가합니다.
새로운 은혜를 담기 위해서는 먼저 내 안에 쌓인 어제의 찌꺼기(교만, 죄책감, 타성)를 비워내는 작업이 필요합니다.
✦ 나를 향한 질문내 신앙의 하루는 어떻게 시작되나요? 나는 어제의 은혜와 상처를 정리하고, 오늘 새롭게 하나님 앞에 서고 있나요?
이 부분에서는 제사장의 곡식 제물에 대해 설명합니다. 이 제물은 대제사장이 매일 두 번 드리며, 각 제사장도 처음 성전 봉사에 들어가는 날에 드립니다. 또한 지난주에 언급되었던 속죄제(Sin Offering)와 속건제(Guilt Offering)의 규례가 추가적인 세부사항과 함께 다시 설명됩니다.
여기서 중요한 원리가 하나 등장합니다. 제물의 고기가 조리된 그릇은 그 제물의 성질을 흡수한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개념은 코셔(Kosher) 음식법에서 매우 중요한 원리입니다. 이 단락은 제사장들이 여러 제물과 희생제사 가운데서 받을 수 있는 몫에 대한 설명으로 마무리됩니다.
대제사장도 예외 없이 날마다 제사를 드렸습니다. 특별한 날만이 아니라 평범한 날의 헌신이 신앙의 깊이를 만듭니다. "매일"이라는 반복 속에 거룩함이 자라납니다.
✦ 나를 향한 질문나의 기도와 말씀 묵상은 특별한 날에만 진지한가요, 아니면 평범한 일상 속에서도 꾸준한가요?
토라는 감사제(Thanksgiving Offering)에 대해 설명합니다. 이 제사는 위험한 상황에서 살아남은 사람이 하나님께 감사하며 드리는 제물입니다. 이어 제사가 무효가 되는 여러 경우가 설명됩니다. 예를 들어 부정함이나 제사를 집례하는 제사장의 잘못된 생각 등이 그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또한 피를 먹지 말 것과 제단에 바쳐지는 지방을 먹지 말 것이라는 명령이 이어집니다. 이 지방을 먹지 말라는 금지는 모든 가축에게 적용됩니다. 마지막으로 화목제(Peace Offering) 가운데서 제사장이 받는 고기 몫이 설명됩니다. 이로써 제사 규례에 대한 설명이 마무리됩니다.
감사제 고기는 그날 먹어야 했습니다. 은혜는 저장되지 않습니다. 받은 감사를 그날 나누지 않으면 썩습니다.
✦ 나를 향한 질문하나님이 나를 건지신 그 순간을 나는 기억하고 감사하고 있나요? 그 감사를 누군가와 나눈 적이 있나요?
모세는 온 이스라엘 회중이 지켜보는 가운데 위임식을 시작합니다. 가장 먼저 한 일은 아론과 그 아들들을 물로 씻기는 것이었습니다(6절). 씻긴 후에야 속옷·겉옷·띠·에봇·흉패를 입히고, 우림과 둠밈을 흉패 안에 넣고, 관을 씌우고 금패를 달았습니다(7–9절). 그런 다음 성막과 모든 기구에 관유를 발라 성별하고, 아론의 머리에 기름을 붓고, 아들들에게도 예복을 입혔습니다(10–13절).
예복을 입히기 전에 먼저 물로 씻겼습니다. 직분보다 정결이 먼저입니다. 아름다운 에봇과 흉패도 씻지 않은 몸 위에 입히지 않았습니다.
✦ 나를 향한 질문나는 섬김의 자리에 나서기 전에 먼저 하나님 앞에 정결한지를 살피나요? 직분과 역할에 앞서 내 내면의 상태를 점검하고 있나요?
본격적인 위임 제사 전에 먼저 속죄제 수송아지를 드렸습니다. 아론과 아들들이 수송아지 머리에 안수하고, 모세가 잡아 피를 제단 사면 뿔에 바르고 나머지는 제단 밑에 쏟았습니다. 이 모든 것은 "여호와께서 명하신 대로" 행하였습니다(21절).
위임을 받기 전에, 예복을 입고도, 속죄제가 먼저였습니다. 직분이 죄를 가려주지 않습니다. 기름 부음 받은 이들에게도 속죄는 필요했습니다.
✦ 나를 향한 질문나는 봉사와 섬김의 자리에 나서기 전에 먼저 하나님 앞에 죄를 처리하고 있나요?
두 번째 숫양, 곧 위임식의 숫양을 드렸습니다. 모세가 잡고, 그 피를 아론의 오른쪽 귓부리·오른쪽 엄지손가락·오른쪽 엄지발가락에 바르고, 아론의 아들들에게도 동일하게 발랐습니다(23–24절). 이어서 기름진 부위와 무교병·기름 섞은 떡·전병을 아론과 아들들의 손 위에 올려 여호와 앞에 흔들어 요제로 삼았습니다(27절). 모세가 그것을 받아 제단에서 불살랐고, 모세는 자신의 몫인 가슴을 흔들어 요제로 삼았습니다(29절).
'위임(מִלּוּאִים, 밀루임)'이라는 히브리어는 "손을 채우다"는 뜻입니다. 제사장은 빈손이 아니라 드릴 것으로 가득 찬 손으로 섬김의 자리에 들어갑니다. 귀에 피를 바른 것은 하나님의 말씀을 듣는 귀, 손에 바른 것은 하나님의 일을 행하는 손, 발에 바른 것은 하나님의 길을 걷는 발을 의미합니다. 전인격이 피로 덮였습니다.
✦ 나를 향한 질문나는 하나님을 섬기는 자리에 빈손으로 나서고 있지는 않나요? 내 귀(듣는 것), 손(행하는 것), 발(나아가는 방향)은 하나님의 뜻을 따르는 데 온전히 사용되었나요?
제사장 임직 과정의 마지막 단계에서 모세는 제단의 피와 섞인 거룩한 관유를 아론과 그의 아들들에게 기름을 부었습니다. 그리고 제물의 고기를 어떻게 먹어야 하는지 제사장들에게 가르칩니다. 또한 이 임직 과정이 앞으로 6일 동안 반복될 것이며, 이 7일 동안의 봉헌 기간 동안 제사장들은 성막 밖으로 나가서는 안 된다고 명령합니다. 마지막 절은 선언합니다. "아론과 그의 아들들이 여호와께서 모세를 통하여 명하신 모든 것을 행하였더라"(36절).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처럼 보이는 7일, 자리를 지키며 기다리는 것이 위임의 완성이었습니다. 그리고 아론과 아들들은 "명하신 모든 것을 행하였습니다."
✦ 나를 향한 질문나는 하나님이 머물러 있으라고 하신 자리를 지키고 있나요? 무언가를 해야 한다는 조급함으로 자리를 이탈하고 있지는 않나요? 오늘 나에게 "7일 동안 머물러야 할 자리"는 어디인가요? 나는 하나님이 명하신 모든 것을 행하는 사람인가요?
매일 말씀을 읽고 묵상 중 떠오르는 생각을 실천으로 옮길 것을 기록해 보세요.
* 히브리어 단어 '알리야'는 '높이 솟음' 또는 '올라감'이라는 의미입니다. 유대교 회당에서 토라를 낭독할 때, 신자들이 율법 낭독에 참여하는 것을 'Aliyah'라고 합니다. 즉, '토라 낭독대에 올라가는 것'을 의미하며, 이는 영적인 상승을 상징합니다. 매일 읽을 분량을 'Aliyah'라고 하는 것은 말씀 앞에 설 때마다 한 단계 더 하나님께 가까이 나아간다는 것을 상징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