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르샤의 이름인 "바예셰브(Vayeshev)"는 '그가 거주하였다'라는 뜻이며 창세기 37장 1절에서 따온 말입니다. 야곱은 열두 아들과 함께 헤브론에 정착하지만, 가정 안의 갈등과 시련이 시작됩니다.
야곱이 가장 사랑한 아들 요셉에게 화려한 옷을 입혀주자 형들의 질투가 커집니다. 요셉이 형들 위에 서게 될 것을 암시하는 꿈을 두 번이나 이야기하자, 형들의 미움은 더욱 깊어집니다.
형들은 요셉을 죽이려 했으나 르우벤이 구덩이에 던지자고 제안해 목숨을 건집니다. 유다의 제안으로 지나가던 이스마엘 상인들에게 요셉을 팔고, 염소 피에 옷을 적셔 야곱에게 보여줍니다. 야곱은 22년간 슬픔에 잠깁니다.
유다의 두 아들 엘과 오난이 차례로 죽고, 다말은 셋째 아들을 받지 못합니다. 다말은 창녀로 변장해 유다와 동침하고 쌍둥이 베레스와 세라를 낳습니다. 베레스는 훗날 다윗 왕의 조상이 됩니다.
요셉은 파라오의 경호대장 보디발에게 팔리지만, 하나님의 함께하심으로 그의 집 모든 일을 맡게 됩니다. 보디발의 아내의 유혹을 거절하자 모함을 받아 감옥에 갇히지만, 그곳에서도 요셉은 신뢰를 얻어 죄수들을 관리하게 됩니다.
감옥에서 파라오의 술 맡은 관원장과 떡 굽는 관원장을 만난 요셉은 그들의 꿈을 정확히 해석합니다. 술 맡은 관원장에게 자신의 억울함을 파라오에게 전해달라 부탁하지만, 복직된 관원장은 요셉을 잊어버립니다.
야곱과 그의 가족은 가나안에 정착합니다. 야곱은 사랑하는 아내 라헬이 낳은 아들 요셉을 가장 아끼며, 그에게 화려한 옷을 지어 입혀 줍니다. 형들은 이러한 편애를 시기하며 요셉과 말조차 하려 하지 않습니다. 요셉은 형들에게 두 가지 꿈을 이야기하는데, 모두 요셉이 형들을 다스리게 될 것을 암시합니다. 형들의 질투와 미움은 더욱 커져만 갑니다.
편애는 가정 내의 갈등을 낳고, 시기는 증오와 폭력의 씨앗이 됩니다. 하나님께서 주신 비전(꿈)이 인간적인 교만이나 미성숙함으로 인해 오히려 시련을 불러올 수 있습니다.
✦ 나를 향한 질문주위 사람이 상처받거나 질투를 느끼지 않도록, 나의 말과 태도에 신중하고 있습니까?
어느 날 요셉의 형들은 양을 돌보기 위해 집을 떠나 있었고, 야곱은 요셉을 형들과 양떼들이 무사한지 확인하러 보냅니다. 형들은 멀리서 요셉이 다가오는 것을 보고 그를 죽일 음모를 꾸밉니다. 하지만 르우벤은 "피 흘리지 말자"며, 그를 가까운 구덩이에 던져 놓자고 제안합니다. 나중에 자신이 몰래 구출할 계획이었습니다.
형들의 증오와 살해 음모라는 거대한 악의 물결 속에서 르우벤의 행동은 소극적이지만 중요한 저항이었습니다. 때로는 직접적인 충돌보다 신중한 계획을 통해 악을 막고 선을 이루려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 나를 향한 질문내가 속한 공동체에서 불의한 일이 일어날 때, 나는 어떤 태도를 취하고 있습니까? 나의 작은 저항이 큰 해악을 막을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을까요?
요셉이 형들에게 이르자마자 그들은 그의 화려한 옷을 벗기고 그를 구덩이에 던져 넣습니다. 이후 유다가 제안하여 지나가던 이스마엘 상인들에게 요셉을 팔아버립니다. 상인들은 다시 요셉을 이집트 파라오의 경호대장 보디발에게 노예로 팝니다. 형들은 염소의 피에 요셉의 옷을 적셔 아버지에게 보여주고, 야곱은 요셉이 들짐승에게 뜯긴 줄 믿고 22년 동안 슬픔에 잠겨 지냅니다.
형들은 물질적 이득(은 20개)과 증오 해소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고 생각했지만, 결국 아버지에게 22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큰 슬픔과 거짓의 짐을 지게 했습니다. 우리 행동의 결과는 우리 자신뿐 아니라, 사랑하는 사람들에게도 장기간의 영향을 미칩니다.
✦ 나를 향한 질문나의 작은 질투나 분노가 더 큰 죄로 이어지지 않도록 경계하고 있습니까?
요셉 이야기가 잠시 중단되고 유다와 다말의 이야기가 이어집니다. 유다는 지역 상인의 딸과 결혼하여 세 아들을 두었습니다. 장남 엘은 다말과 결혼했으나 곧 죽었고, 유다는 율법(계대혼)대로 둘째 오난을 다말과 결혼시켰습니다. 하지만 오난도 자손 없이 죽습니다. 유다는 셋째를 다말에게 주기를 망설였고, 다말은 친정으로 돌아갑니다. 그 후 유다의 아내가 죽고, 유다는 사업차 딤나로 길을 가다 변장한 다말을 창녀로 오해하고 동침합니다. 시간이 지나 다말이 임신하자 유다는 그녀를 처벌하려 합니다. 그러나 다말이 유다에게서 받은 보증품을 내보이며 진실을 밝히자, 유다는 자신이 아이의 아버지임을 인정합니다. 다말은 쌍둥이 세라와 베레스를 낳습니다(베레스는 다윗 왕의 조상이 됩니다).
이 이야기는 겉보기에 부도덕해 보이지만, 아들이 죽으면 형제가 아내를 취하여 대를 잇게 하는 계대결혼(Yibbum)이라는 율법적 책임을 다하려는 다말의 강한 의지를 보여줍니다.
✦ 나를 향한 질문나는 내 책임과 의무를 회피하거나 미루고 있지는 않습니까?
다시 요셉 이야기로 돌아옵니다. 요셉은 보디발의 집에서 섬기며 하나님 은혜로 모든 일이 형통합니다. 보디발은 이를 보고 요셉에게 모든 가정과 재산을 맡깁니다.
요셉은 최악의 환경에 처했지만, 하나님과의 관계 때문에 그곳에서도 성공하고 인정받았습니다. 우리 환경이나 지위가 하나님과의 동행을 막을 수 없으며, 진정한 성공은 외적인 조건이 아니라, 하나님과의 관계에 달려 있음을 묵상합니다.
✦ 나를 향한 질문나는 어려운 환경에서도 성실하게 맡은 일을 감당하고 있습니까?
요셉은 준수한 외모였고, 보디발의 아내는 요셉을 유혹합니다. 요셉이 끝까지 거절하자, 그녀는 요셉이 자신을 희롱하려 했다고 거짓으로 고발합니다. 요셉은 감옥에 갇히지만, 하나님은 여전히 요셉과 함께하시며 감옥에서도 인정을 받아 죄수들을 관리하는 위치에 오릅니다.
요셉은 현세적인 안락(주인의 총애)과 영적인 순결(하나님께 죄짓지 않음) 사이에서 후자를 택했습니다. 순결을 지키는 것은 종종 고난(투옥)이라는 대가를 치르게 하지만, 하나님은 그 고난 속에서도 계속해서 요셉과 동행하십니다.
✦ 나를 향한 질문나는 억울한 상황에서도 하나님께서 나와 함께하심을 믿습니까?
파라오의 술 맡은 관원장과 떡 굽는 관원장이 왕의 노여움을 사 감옥에 갇힙니다. 어느 날 두 사람은 각각 이상한 꿈을 꾸고, 요셉이 그 꿈들을 해석합니다. 술 맡은 관원장은 곧 복직될 것이지만, 떡 굽는 관원장은 처형될 것을 알려줍니다. 요셉은 술 맡은 관원에게 자기 억울함을 파라오에게 잘 이야기해 달라고 부탁합니다. 3일 뒤 예언대로 이루어졌지만, 술 맡은 관원장은 요셉을 잊어버립니다.
요셉은 인간적인 도움(관원장의 청탁)을 기대했으나, 그 기대는 무너지고 2년이라는 더 긴 기다림의 시간이 주어집니다. 하나님은 요셉을 잊지 않으셨지만, 가장 적절한 때에 그의 계획을 이루기 위해 인간적인 모든 시도와 기대를 내려놓게 하십니다.
✦ 나를 향한 질문나는 기대했던 도움이 오지 않을 때에도 실망하지 않고 하나님의 때를 기다릴 수 있습니까?
매일 말씀을 읽고 묵상 중 떠오르는 생각을 실천으로 옮길 것을 기록해 보세요.
* 히브리어 단어 '알리야'는 '높이 솟음' 또는 '올라감'이라는 의미입니다. 유대교 회당에서 토라를 낭독할 때, 신자들이 율법 낭독에 참여하는 것을 'Aliyah'라고 합니다. 즉, '토라 낭독대에 올라가는 것'을 의미하며, 이는 영적인 상승을 상징합니다. 매일 읽을 분량을 'Aliyah'라고 하는 것은 말씀 앞에 설 때마다 한 단계 더 하나님께 가까이 나아간다는 것을 상징합니다.